북한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대세 선수는 북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적인 실력을 먼저 쌓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대세 선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본과의 평양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 선수는 25일 세계적인 축구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골 닷 캄’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일본에 승리했지만 일본을 따라 잡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축구는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정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는 정신력을 통해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항상 투지만 갖고 이길 수는 없으며, 북한이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떨어진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선수는 정신력만 강조하는 지도력에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력만을 강조하는 훈련을 받은 북한 축구 황금세대 선수들이 애처럽다고 말했습니다.

정 선수는 궁극적으로 정신력이 중요하지만, 먼저 기본적으로 실력이 필요하고 그 위에 정신력이 덧붙여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선수는 또 평양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일본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온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관중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선수는 그러나 일본과의 경기에서 북한이 지나치게 거친 모습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는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거친 경기였지만 어디까지나 축구 규칙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었고, 심판도 상당히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정 선수는 북한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조 배정에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피파가 공정한 경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이번 아시아 예선 조 편성에서 4순위로 밀렸을 뿐 아니라, 앞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과 올해 초 아시안 컵 대회 등 최근 4회 연속 이른바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정 선수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파가 마치 북한 축구의 발전을 막으려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파는 선수 개인의 발언에 대해 논평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