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 서해상에서 실시된 미-한 연합훈련이 오늘(1일) 막을 내렸습니다. 연합훈련은 끝났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보도합니다.

미국의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한 두 나라의 대규모 첨단 전력이 참가했던 서해 연합훈련이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훈련 마지막 날인 1일 두 나라 군은 북한의 전투기와 수상함이 연합군 전력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해, 기동 중인 함정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기동군수훈련과 항공모함 강습단을 호송하는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미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한국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10 여 척이 지난 달 28일 한국 서해상에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연합 대공방어훈련과 공중침투와 대응훈련, 그리고 해상자유공방전, 항모강습작전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들이 연이어 펼쳐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지 워싱턴 호에 탑재된 전폭기 슈퍼호넷과 호넷 전투기 등이 가상 목표물을 타격하고 최정예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는 북한 군의 이상 징후를 감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이례적으로 대량살상무기 즉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의 북한 선박을 해상에서 차단하는 훈련도 병행됐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연합 전력의 방어준비태세와 작전수행 능력을 발전시키는 계기였다”며  “특히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동맹 의지를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훈련 기간 중에는 연평도 지역에서 북한의 자체 훈련으로 여겨지는 포성이 들려 주민들이 한 때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미그 23기의 전방 전개, 등산곶 지대함 미사일의 발사태세 유지 등 북한 군의 동향이 포착되기도 해 팽팽한 긴장이 흘렀습니다.

합참은 올해 안에 연합해상훈련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훈련은 끝났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오히려 다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포격을 받았던 연평도에는 한국형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가 곧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마에 쓰이는 발전기 엔진 보조용 장비는 이미 연평도로 들어갔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 “천마는 그것도 넣으려고 저희가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천마는 궤도 장갑차량에 지대공 미사일 8발과 탐지 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을 탑재해 적기를 탐지한 뒤 10초 안에 격추시킬 수 있는 단거리 대공무기입니다.

연평도에는 이미 북한 도발 이후 방어 화력 증강 차원에서 다연장 로켓포와 6문의 K-9 자주포가 추가 배치됐고 K-55 자주포도 투입될 계획입니다.

또 서해 북단 대청도를 포함해 해상 수십여 곳에서 사격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하는 항행경보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동해와 서해, 남해 29곳에서 사격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연평도에서는 조만간 사격훈련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입니다.

“계획은 돼 있고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계획한 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해서 상대방으로부터 우리가 제약당하는 식으로 되면 안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것입니다.”

한편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해병대 사령부를 방문해 “한국 군은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합동 전력을 집중해 적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이 끝난 뒤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