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민간 연구기관인 경제평화연구소가 25일 전세계 153개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평화지수(GPI)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소가 지난2007년부터 매년 발표해 온 세계평화 지수는 각국 별로 국내외 분규 수, 이웃나라와의 관계, 테러 위험도, 폭력범죄 수준, 수감자 비율, 군사비 지출 규모, 병력 규모 등 모두 23개 항목을 종합해 산정됩니다. 세계평화지수는 각국이 얼마나 평화로운 상태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은 지난 해보다 6계단 떨어진 1백49위를 차지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아프리카의 콩고, 수단, 소말리아 등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세계 주요 분쟁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평화지수를 보인 겁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의 연간 군사비 지출은 2009년 국내총생산의 20%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조사대상국들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폭력성 역시 북한의 평화지수를 낮추는데 한 몫 했습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권력 승계 문제는 북한사회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전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고, 뉴질랜드와 일본, 덴마크, 체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80위와 8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50위로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