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됐습니다. 김정은 시대에도 종교자유가 개선될 조짐은 없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 도어즈는 4일 발표한 ‘2012세계 기독교 감시 보고서’에서 북한을 10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보고서에서 김일성을 신으로 받들고 있는 북한에서 다른 신을 섬긴다는 것은 자동적인 박해를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5만에서 7만 명으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이 당국에 체포돼 정치범 관리소에 수감돼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또 20~40만 명으로 추산되는 지하 기독교인들은 탄압을 피해 더 은밀히 활동하고 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수가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미국본부 대표인 칼 뮬러 목사는 보도자료에서 김정은 시대의 북한 내 기독교 상황은 여전히 매우 험난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미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중국으로 수 백 명의 반탐요원들을 보내 탈북자들을 돕는 선교 조직망의 와해를 시도했으며, 그 결과 단둥에서는 지난 해 한국인 선교사 1명이 암살됐다는 겁니다.
한편 오픈 도어즈가 지목한 세계 10대 탄압국 중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은 모두 극단주의 이슬람 교도가 확산되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입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전세계에 걸쳐 1억 명의 기독교인들이 심문과 체포, 살해 등 탄압을 받고 있으며, 수 백만 명이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북한 다음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이란 등을 탄압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또 8천만 명의 지하교인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종교자유 탄압 순위 21위로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