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이 북한이 올해 안으로 미사일과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김정은 후계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지도력 과시 차원에서 또 다시 도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외교안보연구원은 북한이 올해 미국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맞춰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장거리 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연구원은 11일 배포한 ‘국제정세 2012 전망’ 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의 체제 확립을 위해 모험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김 부위원장이 대외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실적을 과시하기 위해 우라늄 핵폭탄 실험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한국 정치의 중요한 국면마다 군사 도발을 통해 남북간 긴장을 조성해 왔다면서, 언제든 연평도, 천안함 사건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재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또 한국 정부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 5.24 대북 제재 조치나 금강산 관광 중단 조치를 철회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올해 남북관계는 긴장과 정체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북 관계에 대해선 미국과의 협상이 김 부위원장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북한이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하고 6자회담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는 올 상반기 중에 개최될 가능성은 있지만 연말까지 가시적 진전과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