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광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요인 중 하나인 메탄가스 배출을 줄여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달 5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산하 청정개발체제 집행위원회에 ‘북한 탄광의 메탄가스 이용과 분해 프로그램’이란 제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 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현재 북한 내 1백 개가 넘는 탄광에서 석탄 채굴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탄광이 메탄가스를 대기 중으로 직접 방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간 석탄 생산량이 2천5백만 t에 이르는 만큼 상당한 양의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것이며, 앞으로도 석탄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탄광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보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위험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북한은 앞으로 북한 전역의 탄광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전기 생산과 발전기 가동에 이용하거나 연소를 통해 메탄가스를 분해하는 방식으로 연간 14만3천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북한의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지정한 검증기관이 담당하는 타당성 확인은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 이뤄지는 사전평가로, 해당 사업이 유엔에서 정한 청정개발체제 사업의 요건을 충족시키는지를 검토하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업계획서와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의 타당성이 검토되고, 향후 검증 방법이 논의되며,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도 수렴됩니다.

이 같은 작업에 이어 사업등록과 감독, 검증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 탄소배출권이 주어집니다.

탄소배출권이란 유엔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나라나 기업에게 유엔이 부여하는 권리로, 직접 사용하거나 국제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올해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기 위해 8개의 수력발전소 등 총 9곳을 유엔 청정개발체제 사전 고려대상으로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7곳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이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