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드 전 장관은 어제 (8일)부터 시중에 판매되기 시작한 회고록에서, “북한에 경제 지원 등 유인책을 제공하기 보다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강력히 펼치면 북한 군부의 고위 장성 일부가 김정일 체제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국무부가 대북 협상의 주도권을 쥐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국방부가 관여할 통로가 봉쇄됐다고 럼스펠드 전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부시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였던 럼스펠드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김정일 체제가 권력을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바로 핵무기”라며, “김정일이 권력을 잡고 있는 한 북한체제가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또 김정일이 북한을 후원자로 두고 있는 한 6자회담을 통한 북한과의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낙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밖에 지난 2006년 북한의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미국은 요격을 검토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러나 당시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 42초 만에 실패로 끝나 요격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