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승리의 길’이라는 노래를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생산 활동을 독려하고 김정은 후계체제를 다지기 위해 이 노래를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승리의 길’이라는 선동 가요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 날인 1월1일, 관영 노동신문은 1면 전체를 ‘승리의 길’ 악보와 가사로 꾸몄습니다. 매년 1월1일, 북한의 대내외 정책 기조를 밝히는 신년 공동사설은 2면으로 밀렸습니다.

노동신문은 24일과 25일에도 이틀 연속 ‘승리의 길’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25일자에서는 ‘고난의 천리를 가면 행복의 만리가 온다’는 노래 구절을 소개하면서, ‘승리의 길을 2011년의 주제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민대학교의 정창현 교수는 북한 당국이 ‘고난의 행군’ 시절 만들어졌던 이 노래를 다시 강조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경제와 관련한 전망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사회가 변화의 길을 가고 있고, 또 내년까지 노력하면 경제 회복의 전망을 열 수 있다, 이런 메시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선중앙텔레비전을 비롯한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연초부터 공장과 기업소의 생산 활동을 독려하는 프로그램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민간단체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인 탈북자 출신 안찬일 박사는 북한 당국이 ‘승리의 길’ 노래를 보급하는 것은 김정은 으로의 후계 작업을 굳히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3대 세습시대를 맞으면서 과거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로 넘어오면서 그 시대, 그 정신을, 지금 3대 세습 시대에도 그런 혁명정신으로 극복해 나가자며 음악정치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해에도 김정은의 후계자 등장을 암시하는 ‘발걸음’ 이라는 선동 가요를 보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