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군축위원회에서 북한과 일본이 북한 핵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지난 17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놓고 북한과 일본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회의 초반에 답변권을 얻은 북한 대표는 우라늄 농축과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계획을 즉각 포기하라는 일본 대표의 지난 주말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는 일본이 핵 문제를 논할 도덕적 자격이 있냐는 겁니다.

북한 측은 일본이야말로 무기급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로켓 발사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운반체계에 관한 공동연구까지 하고 있으면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1957년 이후 계속된 핵 위협에 대응해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은 모든 국가의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대표 역시 답변권을 얻어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일본은 핵무기를 자체 생산하거나 반입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해왔다는 겁니다.

일본 대표는 또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안전 의무와 핵확산금지조약을 엄격하게 준수해 왔고 국제원자력기구 역시 일본이 핵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매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지난 14일 군축위원회에 ‘핵무기의 전면적 철폐를 위한 공동행동’이란 제목의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63개국이 공동발의 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과 경수로 건설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북한에 대해 전면적 핵 폐기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의안은 1위원회에서 최종 문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다음 주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