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등 견해차가 있는 나라들에 대해 제재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며, 대화의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워싱턴에서는 11일 오바마 행정부의 대화(Engagement) 정책과 한계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에서 앤 마리 슬로터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오바마 행정부는 대화가 어려운 나라와도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보다 광범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도 유용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과 북한 등 견해 차이가 있는 나라들과도 대화를 통해 분명한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제시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보다 강압적인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슬로터 실장은 이란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며, 대화 노력이 성공하지 못했고 이제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말했습니다.

슬로터 실장은 특히 미국이 이들 나라와의 대화를 거부한다면, 오히려 내부의 강경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대화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슬로터 실장은 미국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한다는 입장이며, 제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대화의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대화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권력세습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토론자로 참석한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의 데이비드 생어 기자는, 오바마 행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이는 북한 내부의 권력세습 과정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며 이런 문제는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