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자적인 대북 방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를 전격 도입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정밀 타격 ‘스파이크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예정이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수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신형 전자전 공격 장비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최첨단 무기 수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도입된 ‘피스 아이’는 한반도 전역, 특히 공중과 해상에 떠 있는 모든 물체의 일거수일투족을 먼 거리에서 완벽하게 탐지합니다. 이 때문에 피스 아이는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며, 한국 정부는 내년까지 4대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또 내년 하반기에는 정밀 타격 ‘스파이크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이 만든 ‘스파이크 미사일’은 사거리 25km로 적외선 유도를 받아 갱도 속에 감춰진 해안포를 정밀타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군은 스파이크 미사일 50여 기를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은 이 밖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무인정찰기로 꼽히는 글로벌 호크 4대를 구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 계획에 대해 최근 미 의회와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처럼 최첨단 무기 수입을 가속화하는 배경은 독자적인 대북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공격과 같은 초강도 도발을 강행하자 강력한 대북 방위력의 중요성을 더 절감했다는 것입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달 ‘피스 아이’ 도입 당시 한국의 독자적인 대북 정보수집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전역을 전부 다 감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쪽에서 전투기가 뜨는 것을 확인해서 우리 공군 전투기에 임무를 할당해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 텍사스 주립대학 교수도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전시작전권 이양을 앞두고 한국 군은 독자적인 방위 능력을 갖추는데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이 좀 더 독자적인 방위 능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최첨단 무기 구매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벡톨 박사는 특히 새로 도입되는 무기들은 그 동안 한국 군이 갖고 있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군의 가장 큰 문제는 컴퓨터를 이용한 C4I (Command Control Communication Computer & Information)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은 점이라는 설명입니다. C4I란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4C)와 정보(I)를 딴 말로, 전력을 입체적으로 통합, 운용하는 통합전장 관리를 일컫는 개념입니다.

벡톨 박사는 ‘피스 아이’나 ‘글로벌 호크’는 구체적으로 C4I를 강화해 한국 군이 획기적인 정보 우위를 점하도록 하는 한편 전투력 상승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도 신형 전자전 공격장비 등 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최대 교란 거리가 1백 ㎞ 이상인 위성위치정보시스템, GPS 교란기 등을 자체 개발하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월 북한 해주와 개성 지역의 군부대에서 한국의 수도권 일부 지역을 향해 간헐적으로 GPS 교란전파를 발사해 일부 지역에서 GPS 수신에 장애가 발생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