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의 고위급 인사가 다음 달 중순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남북한이 2차 비핵화 회담을 가진 뒤 나온 움직임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남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다음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조지아대학 박한식 교수가 밝혔습니다.

원동연 부부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박한식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원 부부장은 10월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조지아대학에서 열리는 민간 학술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번 학술회의에는 미국과 남북한에서 각각 9 명 정도씩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원 부부장 일행 7명에게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원 부부장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게 아닌 만큼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학술회의 주최 측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원 부부장은 이번에 민간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의 접촉 계획은 없습니다. 실제로 원 부부장은 통일전선부 산하 대외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는 한국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원희룡 최고위원과 야당인 민주당의 박주선 최고위원, 연세대학교의 문정인 교수도 참석하며 원동연 부부장과 따로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