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방영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북한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이 1백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방영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북한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이 1백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독일어로 제작 방영됐습니다.

여자 월드컵 축구 대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에서 지난 9일 방영된 ‘북한의 스포츠(Sports in North Korea)’라는 다큐멘터리는 방영 당일 1백 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독일인 스포츠 기자 하조 세펠트 씨가 제작한 40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축구, 탁구, 체조 등 북한의 다양한 스포츠 교육 훈련 현장을 방문 취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펠트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동서독으로 분단됐었던 독일의 역사, 그리고 북한이 전세계 마지막 남은 공산주의로 철저한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이유로 북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년 전부터 다큐멘터리 제작을 추진해왔지만, 세펠트 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내부 취재 승인을 받은 것은 올 초 봄이었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 선수단이 7월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것, 또 오는 9월이 독일과 북한이 수교 10주년을 맞는다는 것이 좋은 계기가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5월 세펠트 씨를 포함한 3명의 촬영팀이 6일간 평양에서 취재를 마쳤습니다.

세펠트 씨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하고 엄격한 북한의 스포츠 훈련 현장을 둘러 보면서, 그 ‘전체성’에 섬뜩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에 군사적인 배경이 배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한 한 여자 선수는 골을 막아내기 위해 ‘인간 폭탄(human bomb)’이 되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한 여자 유도 선수는 지도자 김정일이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또 모든 사람들이 북한 정치 체제에 1백 퍼센트 완벽한 확신과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아주 섬뜩하고 이상했다고 세펠트 씨는 말했습니다.

촬영팀은 북한 당국이 허락한 선수와 감독, 책임자들을 제외하고는 인터뷰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촬영팀은

카메라를 통해서 만큼은 선전선동을 뛰어 넘어 북한 주민들의 감정과 삶을 담으려고 노력 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까지도 정치 선전 도구가 되는 나라에 사는 북한 주민들에 연민을 느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 만큼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나라에서 사는 이들은 자신들에게 다른 어떤 선택이 존재하는 지 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세펠 씨는 다큐멘터리 ‘북한의 스포츠’는 알려지지 않는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환경 속에서 그 나름대로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세상 엿보기 (View in Unknown World)’라는 부제목이 붙은 이 다큐멘터리를 본 시청자들은 한결같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전했다고 세펠씨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