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구제역 전문가단이 8일 북한 내 활동을 마쳤습니다.

구제역 전문 수의사와 질병통제 수의사, 실험실 전문요원, 물류 담당자 등 4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단은 지난 달 28일 북한에 도착해 9일 간 현지에서 활동했습니다.

FAO는 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문가단이 북한 당국자들과 함께 농장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단은 또 북한 수의당국이 구제역 발병 실태를 파악하고, 질병의 진단과 감시, 통제 조치들을 취하는데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FAO는 북한 현지 활동은 종료했지만, 앞으로 북한에서 발병한 구제역 바이러스 견본을 분석해 정확한 종류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북한에서 사용할 백신이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구제역 방역 물자 지원 문제와 관련해, FAO는 현재 북한 당국과 원조국들과 함께 당장 필요한 물자와 추후 필요하게 될 물자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농업성은 지난 달 21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12월 18일 평안북도 태천군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월 말까지 북한 전역의 135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병해 돼지 1만2백67마리, 소 1천1백35마리, 염소 1백71마리가 감염됐습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가축들이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병에 걸린 가축은 고열과 함께 입에서 끈적끈적한 침을 심하게 흘리며, 다리를 절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