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조은정 기자와 함께 북한 내 구제역 발생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북한 내 구제역 발생이 공식 확인됐는데요. 사실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죠?

답) 예.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구제역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을 감안할 때 북한만 안전지대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찌감치 밝힌 바 있습니다.

문) 그런데, 동아시아 지역의 구제역 확산 상황이 50년 만에 최고 로 심각한 수준이라지요?

답) 예. FAO에 따르면 중국에서 구제역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몽골에서는 소와 영양의 구제역 감염이 심각합니다. 일본 역시 전례 없는 구제역 파동을 겪어 약 29만 마리의 소와 돼지를 살처분 했다가 이번 달에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북한과 가까운 한국에서도 구제역 파동이 매우 심각한데요. 지난 해 11월 말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돼지 300만 마리, 소 15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 됐습니다. 게다가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 동부에서도 구제역이 발병했습니다.

문) 구제역이 어떤 병인지 설명해주시죠.

답)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가축들이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병에 걸린 가축은 고열과 함께 입에서 끈적끈적한 침을 심하게 흘리며, 다리를 절뚝입니다.

문) 구제역 바이러스가 여러 종류가 있다죠. 올해 북한에 발병한 구제역은 어떤 종류입니까?

답) 구제역 바이러스는 A형, O형, 아시아1형 등 7가지 혈청형이 있는데요. 북한에서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O형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종류와 같습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백신 종류도 결정되게 됩니다.

문) 북한이 유엔과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 마지막으로 발병 사실을 공식 통고한 것은 지난 2007년인데요. 이 때에 비해 발병 규모는 어떻습니까?

답) 훨씬 광범위합니다. 2007년에는 평양시 상원군에서만 발생했었는데요. 당시 소 400마리와 돼지 2천6백 마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 등 8개 도에 전파됐고 벌써 소와 돼지 1만 마리가 감염되고 수 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때문에 전국적으로 비상방역이 선포된 상황입니다.

문) 구제역이 이렇게 널리 확산됐는데, 북한 당국이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까요?

답) 구제역은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순식간에 확산되는데요. 북한이 첫 발병 이후 40일이나 지나 비상방역을 선포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는 방제약품이나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생 사실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전문가단을 조만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했는데요, 어떤 활동이 펼쳐질까요?

답) 유엔은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의 목록을 작성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가축들을 격리시키며,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할 가축들을 파악할 계획인데요. 백신과 방역 물자들도 추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7년에는 한국 정부도 소독약과 장비 등 방역물자들을 전달했었습니다.     

문) 북한 당국은 이미 구제역 확산 방지에 나섰죠?

답) 예. 북한 당국은 발생 지역을 차단하고 소독하며, 발병 가축을 치료하고 폐사된 가축을 매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폐사된 부림소, 젖소, 돼지에 대한 매몰사업이 진행되고, 모든 봉사망과 시장에서 해당 집짐승들의 판매를 중지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구제역통제위원회 EUFMD의 키스 섬튼 박사로부터 구제역 대처법을 들어보시죠.

섬튼 박사는 구제역 발병 사례가 적을 경우 우선 소독을 시작하고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며 감염 가축을 살처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확산이 본격화 되면 백신접종을 실시하게 되는데요, 북한의 경우 아직 백신접종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구제역에 감염된 소나 돼지를 먹어도 됩니까?

답)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6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이상 가열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조리 과정을 거치면 사라집니다. 또 구제역 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날것을 먹어도 괜찮다고 한국 농식품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