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의 반인도 범죄에 대해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국제연대가 출범했습니다. 전세계 30여 개 인권단체들은 7일 일본 도쿄에서 창립식을 갖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세계기독교연대 등 국제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북한의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해7일 도쿄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의 반인도 범죄들이 유엔 결의와 여러 성명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유엔이 직접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15개 나라 30 여 개 단체들이 연대해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를 창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연대 창립을 주도한 한국인 대북매체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7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 위해 연대를 결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북한인권 운동은 주로 북한인권 현실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이 중심이었잖아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북한인권과 관련해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가 유엔에서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대를 만든 겁니다.”

다양한 북한 내 인권 유린에 맞서 우선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를 유엔이 구성하는 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는 유엔의 결의로 설치되는 독립기구로, 조사를 통해 범죄 사실이 입증될 경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 장소 가운데 하나인 정치범 관리소, 납북자 문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다양한 인권 탄압은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구성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대표는 국제연대가 서방세계 뿐아니라 아프리카와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단체들을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다양성을 바탕을 각 정부를 향해 유엔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구성에 찬성하도록 설득과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겁니다.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려면 각 나라들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유엔총회에서 통과시키려면 각 나라가 찬성표를 던져야 하기 때문에. 이 것이 유엔에서 공식화 돼야 실질적인 북한 정권에 제도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보니까 이런 운동을 하는 거죠.”

하 대표는 당장 조사위원회 구성이 이뤄 지기는 힘들지만 이런 과정도 하나의 압박이 될 수 있다며, 인권단체들은 2-3 년 안에 유엔 총회를 통해 위원회가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결의안을 통해 북한 내 반인도 범죄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며,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의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결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제연대 창립회의에는 북한 정치범 관리소 출신 탈북자들과 일본인 납북 피해자 소가 히토미의 미국인 남편 찰스 젠킨스 씨, 그리고 요덕 관리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내와 두 딸의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오길남 박사 등이 참석해 연설했습니다.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ICNK)’ 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