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2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과 비료 양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1만5천t(15,367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17,511t) 보다 12.4%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곡물 수입량은 1천2백t(1,222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천7백t (3,717t) 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이 중국 해관통계를 인용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가 4백70 t으로 가장 많았고, 쌀이 3백12t, 밀가루가 2백95t, 두류가 1백45t 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2월 달 곡물 수입량이 크게 줄면서 북한이 지출한 비용도 49만6천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1백48만1천 달러)의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권태진 부원장은 2월 중 북한의 곡물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북한 보다는 중국의 사정이 더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이 외환이 부족해서 수입을 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중국 (업체)이 수출할 곡물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이런 원인이 더 크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 부원장은 북한에 곡물을 수출하는 중국 회사는 2개 뿐이라며, 중국의 곡물 사정이 불안정해서 이 회사들이 수출허가증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2월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도 1만5천t(15,216t) 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3,529t) 보다 35% 정도 줄었습니다.

권 부원장은 북한이 수입한 비료의 대부분이 요소에 비해 성분 함량이 2배 이상 낮은 유안이라면서, 북한이 지난 해 주로 요소를 수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부원장은 지난 1월과 2월 두 달 간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의 합계는 1만5천3백67t 으로 전년도(40,508t)의 4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북한이 6월에 수확 예정인 이모작 작물의 작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생산할 감자라든지 지금 현재 재배 중인 밀이라든지 비료 여기에 비료가 더 필요한 데 비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금년도 6월 달 생산 예정인 곡물 작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고…”

한편, 중국 상무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월과 2월 북한과 중국 간 농림수산품 교역액이 4천3백만 달러 ($43,565,000)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천5백만 달러 보다 8백만 달러 늘어난 것입니다.

이 가운데, 북한의 수입액은 2천9백만 달러($29,637,000), 수출액은 1천4백만 달러($13,928,000)으로, 북한이 1천5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은 북한의 수입 중 쌀이 6백45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콩기름이 3백94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유안 비료 2백63만 달러, 냉동 대구가 1백50만 달러, 건조 대구가 1백12만 달러 등 이었습니다.

또한, 북한의 주요 수출품 중에서 수출액이 1백만 달러 이상인 농림수산물은 냉동 연어가 3백72만 달러, 오징어류가 2백12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인삼 1백96만 달러, 잣 1백26만 달러, 기타 견과류 1백16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