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만강 유역의 연변(옌볜)조선족자치주 용정(롱징)시 통상구를 통한 북-중 간 교역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중국 연변(옌볜)지역을 통한 북-중 간 교역량이 올해 3분기 동안 얼마나 증가했는지 전해주시죠.

답)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회령과 마주하고 있는 연변(옌볜)조선족자치주 용정(롱징)시 삼합(산허)통상구에서 북한과 중국 간 교역량이 급증했다고 중국 ‘연변일보’ 등이 삼합통상구 측을 인용해 오늘 전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9개월 동안 삼합통상구에서 북-중 교역량은 모두 10만5천t에 달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87%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중국에서 북한에 수출한 물량은 6만8천t 이고, 수입량은 3만4천t으로 수출량이 배 가량 많았고, 교역 금액은 4천800만 달러였습니다.

문) 용정시 삼합통상구를 통해 오가는 북한과 중국의 품목들은 주로 뭔가요?

답)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역시 지하자원입니다. 중국 삼합통상구 측은 매일 철광석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회령을 통해 삼합통상구로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산 철광석의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무엇보다 올해 초부터 북한 당국이 광산 자원의 수출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또한 중국 쪽에서는 기계 설비와 농약, 식량 등을 실은 트럭이 북한으로 넘어가고 있고, 중국산 농약과 화학비료, 기계 설비 등의 북한 수출이 증가 추세입니다. 삼합통상구 측은 교역 물량이 많을 때는 통관 처리를 하느라 통상구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다고 급증한 북-중 교역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북-중 양국은 이처럼 교역량이 급증하는 데 맞춰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답) 중국 용정시 정부는 북한과의 교역 활성화를 위해 통관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습니다. 북한 쪽에서는 수출, 수입 화물의 허가증 발급 기간을 단축한 데 이어 철광석 등 지하자원의 수출 물량과 쌀과 밀가루 등 중국산 곡물의 수입 쿼터를 늘렸습니다. 이처럼 최근 북한 쪽이 중국과의 교역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 9개월 동안 용정시 삼합통상구를 거쳐 북한을 오간 양국 무역상도 2만3천 명으로 지난 해 동기보다 53% 늘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문) 이처럼 연변(옌볜)지역에서 북-중 교역량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연변조선족자치주 당국이 북한과의 교역 확대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이용희 연변조선족자치주장은 지난 7월28일 열린 주정부 회의에서 신흥산업 육성과 대외개방이 부진해 만족할만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그 대책 가운데 하나로 올해 하반기에는 인접한 북한과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희 주장은 그러면서 두만강 유역의 훈춘시 권하(취안허)통상구와 북한 원정리를 잇는 신두만강대교 건설을 서두르고 중국의 동해 출로인 원정리-라진항 구간 도로 보수 공사를 연내 완공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전력과 철강 가공품, 경공업품, 목제품, 수산물 가공품 등의 교역을 늘리고 지하자원 공동개발에 적극 나설 것도 강조했습니다.

문) 용정 삼합통상구 외에, 두만강 유역의 대북교역 창구인 훈춘에서의 북-중 교역량도 올해 들어 지난 해 보다 많이 늘고 있다죠?

답) 네. 북한 원정리와 맞닿은 중국 훈춘시에 있는 취안허(권하)통상구는 두만강 유역의 최대 대북교역 창구인데요, 이곳에서 올해 상반기 대북 교역량은 9만2천255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64% 급증했습니다.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출입국한 인원도 10만5천208 명에 달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했습니다. 훈춘시 취안허 통상구의 대북 교역량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북한 라선특구 공동개발과 원정리-라진항 간 도로 보수공사 착수, 그리고 중국의 대북 관광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는 내년 하반기 이뤄질 중국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개최돼 차기 권력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데요, 주요 의제가 뭔가요?

답)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6중전회)의 논의 주제는 문화체제 개혁과 소프트파워 육성 방안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가 현재 중국을 이끌고 있는 17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라는 점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체제의 순탄한 마무리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산당은 내년 10월 제 18차 전국대표대회를 열 예정이고 이후 구성되는 제18기 중앙위원회를 통해 지도부 물갈이를 이루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차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 꼽히는 인물들 간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