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 최악의 아동노동 착취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법률적으로는 16살 미만 아동의 노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제노동에 동원되는 아동들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아동에 대한 노동 착취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위기 분석 관리 전문 민간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는 5일 발표한 2012년 아동노동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을 조사대상국 197개국 가운데 최악의 아동노동 착취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의 지수는 0.1점으로 버마와 소말리아, 수단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각국의 아동노동 관행과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행동과 실적, 위법 행위자 처벌 등을 평가 근거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16살 미만 아동의 강제노동을 법률로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동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된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모와 함께 수감된 어린이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처벌을 받고 있다며, 노동을 통한 재교육이 여전히 일반적인 관행이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아동들이 공장이나 농촌에서 일하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증언은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아이들이 나라의 왕이라는 구호가 있거든요. 김정일의 구호가. 하지만 그것은 말 뿐이지 아이들은 책가방 보다 농촌 가서, 오후면 파철 줍기, 농촌 동원, 비료할라 헤매다닙니다.”

보고서는 이 밖에 북한의 수많은 아동들이 노동수용소에 수감돼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아동노동 착취가 극도로 심각한 나라가 조사대상국의 약 40%에 달하는 76개국이라며, 지난 해 조사 때 보다 8개 나라가 더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안보 환경 악화와 세계경제 하락을 아동노동 착취가 심화된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짐바브웨, 아프가니스탄, 부룬디, 파키스탄, 에티오피아를 10대 최악 국가로 분류했고,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36번째와 37번째로 열악한 나라로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국제노동기구 ILO의 발표를 인용해, 전세계에서 2억1천5백만 명의 아동들이 일하고 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1억1천5백만 명이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아동노동에 동원되는 5살에서 14살 사이의 어린이 수가 약 1억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노동기구 ILO는 아동노동을 어린이들의 잠재성과 존엄성을 박탈하고, 정신적 신체적 성장에 해가 되는 노동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