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신형 전파탐지기를 증강 배치하는 등 국경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국과 일본으로의 탈북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최신형 전파탐지기를 국경 지역에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이 최신형 전파탐지기를 동원해 국경 지역에서 외부와 통화하는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한 대북 소식통은 이는 탈북이나 밀수를 비롯해 외부에 북한 내부정보를 유출하는 반국가범죄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조치로 국가안전보위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파탐지기가 농촌 지역에까지 확대배치 되는가 하면, 차량으로 비밀리에 이동하며 불시검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능 또한 이전보다 크게 개선돼, 위치탐지 속도와 탐지범위가 대폭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의 이 같은 조치가 최근 한국과 일본으로의 잇단 탈북 행렬 보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4일 지난 달 일본 해상으로 표류한 뒤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자 9 명 가운데 일부가 국경 지역에서 먼저 탈북한 친척과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단파 라디오로 한국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체제이완을 막기 위해 탈북과 외부정보 유입의 통로인 북-중 지역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습니다

중앙당과 공안기관 등이 특별팀을 구성해 주민들의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사용을 검열하는가 하면, 국경경비대와 공안요원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 검열을 하는 등 체제 통제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국경 지역에서 탈북자와 행방불명자 가족에 대한 조사를 하고 가족들을 오지로 추방하는 등의 조치도 취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