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제 (6일) 끝난 2011년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동메달 1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습니다.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던 4년 전 대회 보다는 낫지만 북한이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지난 달 30일 시작돼 8일간 열전을 펼쳤던 2011년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가 6일 막을 내렸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와 제1의 경제 도시 알마타 등 2개 도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4개 종목에 32 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북한은 동메달 1개로 종합 공동 7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대회 막판까지도 메달을 따내지 못해 2007년 중국 창춘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출전한 태원혁 선수와 리지향 선수가 폐막 하루 전인 5일 끝난 경기에서 동메달 하나를 목에 걸면서, 북한을 최악의 상황에서 구했습니다.

특히 두 선수에게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모두 4개 팀이 참가해 최하위만 하지 않으면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메달 획득이 확정됐습니다.

북한이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북한은 4 년 전인 2007년 중국 창춘 대회 때는 올해보다 2 배 이상 많은 6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지만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걸었던 여자 빙속의 고현숙 선수와 피겨스케이팅 남자 부문의 리성철 선수는 메달권에도 근접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특히, 북한 여자 빙속의 간판인 고현숙 선수는 5백m 경기에서 최하위인 10위에 그친 데 이어, 1천5백m 경기에서도 8위에 그쳤습니다.

또한, 북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 리성철 선수도 규정종목과 자유종목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3 개와 은메달 12 개, 동메달 13 개 등 38개 매달로 종합 3 위에 올랐습니다. 개최국인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32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2위에 오른 반면, 지난 대회 우승국인 중국은 4위로 처졌습니다.

다음 동계 아시아 경기대회는 6년 뒤인 2017년에 일본 삿뽀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