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죽음의 조인 C조에 편성됐습니다. 북한의 주 공격수인 정대세 선수는 북한이 불합리한 FIFA의 낮은 랭킹 때문에 늘 죽음의 조에 편성된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륙별 월드컵 예선 조 추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추첨 결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일본, 우즈베키스탄, 시리아와 함께C조에 편성됐습니다.

FIFA 웹사이트는 C조 편성 결과를 분석, 전망하면서 북한이 시드 배정에서 가장 낮은 4포트에 속했지만 분명히 위협적인 팀(Definite threat)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강력한 조 1위 후보는 일본이지만 북한 역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위력을 갖췄다는 겁니다.

FIFA 웹사이트는 그러면서 이번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개조 가운데 북한과 일본이 호주-사우디와 더불어 가장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투지가 좋고 일본에서 태어난 북한 국적의 재일한인 안영학과 정대세가 뛰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보훔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 선수는 이 날 조 추첨 뒤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일본과 북한이 C조 선두로 10개 팀이 치르는 최종 예선에 진출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선수는 그러나 북한이 FIFA 랭킹 115위에 그쳐 시드 배정에서 4포트에 배정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상한 시드 배정 시스템 때문에 북한은 큰 경기에서 언제나 죽음의 조에 편성돼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과 함께 4포트에 배정된 나라는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레바논이었습니다.

정대세 선수는 FIFA의 랭킹이 명백히 불합리하다며, 이는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다른 나라와 국가대표 간 A 매치 경기를 치를 돈을 낼 수 없는 게 가장 큰 이유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정대세 선수는 2007년 북한 국가대표에 뽑힌 뒤 A 매치 28 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 함께 B조에 편성됐습니다.

FIFA 웹사이트는 한국이 중동 3개 팀과 장거리를 오가는 힘겨운 원정경기를 펼쳐야 하지만 ‘태극 전사’(TAEGUK WARRIORS)들은 B조에서 1위로 최종 예선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밖에 A조는 중국과 요르단, 이라크, 싱가포로, D조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태국, 그리고 E조에는 이란과 카타르, 바레인, 인도네시아가 각각 배정됐습니다.

아시아는 3차 예선에서 조1,2위를 차지한 10개 나라가 최종 예선에 올라 두 개조로 나눠 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 총 4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아시아 최종예선5위팀은 남미 최종 예선 5위팀과 플레이 오프 경기를 벌여 마지막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가립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에서 북한이 영국과 0대0으로 비겼습니다.

북한은 29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주전 선수들이 자국의 리그 경기 때문에 빠진 잉글랜드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A조에 속한 한국은 30일 아프리카 말리와의 1차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북한은 현지 시각으로 8월 1일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며, 4일에는 강호 아르헨티나와 F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