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이 어제 (5일)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온 굿럭 조나던 부통령이 오늘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는 일주일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궁의 올루세군 아데니이 대변인은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5일 밤 9시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국영 텔레비전은 긴급 보도를 통해, 나이지리아의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인 알-하지 우마르 야라두아가 몇 시간 전 대통령궁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국가안보보좌관인 알리유 구사우 장군에게 야라두아의 사망 사실을 통보했고, 구사우 보좌관은 즉각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은 또 사망한 야라두아 대통령이 와병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 국영 텔레비전은 야라두아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야라두아 대통령은 오랫동안 신장 질환을 앓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야라두아 대통령은 몇 개월 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해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2개월 전인 지난 2월24일 귀국했습니다. 야라두아 대통령은 당시 심장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심막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라두아 대통령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그동안 와병 중인 야라두아를 대신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일해온 굿럭 조나던 부통령이 6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새 대통령이 된 조나던 부통령은 권한대행으로 있으면서 이미 야라두아 대통령이 임명한 각료들을 상당수 교체했습니다.

조나던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의 기간시설을 개선하고 전기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야라두아 대통령이 시작한 니제르 삼각지대의 무장세력들에 대한 사면 계획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야라두아 대통령의 사망으로 나이지리아 집권당 내부에 분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나던 권한대행은 그동안 내년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나던 대통령이 속한 나이지리아 집권당의 대표는 다음 번 대통령 후보는 나이지리아 북부 출신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정치인들 사이의 비공식적인 권력 분점 합의에 따라 이슬람 교도들이 주로 거주하는 북부와 기독교도 거주지역인 남부가 대통령직을 교대로 맡아 왔습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남부의 유전지대인 니제르 삼각지대에서 석유 수입을 노린 무장반군의 활동과 종교 분쟁 등으로 심각한 정치불안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