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대학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학술교류 단체가 북한 젊은이들이 영국에서 직업연수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선교류’는 북한의 금융 종사자들이 엑셀 등 업무를 위한 기본적인 도구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북한과의 학술교류를 도모하고 있는 민간단체인 ‘조선교류’(Choson Exchange)’는 15일, 영어에 능통한 북한 젊은이들이 영국 런던에서 직업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제프리 시 대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 젊은이들이 “금융과 경영, 경제개발, 법학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쌓고 경험을 얻기 위해 비공식적 직업연수나 자료조사 보조원 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대표는 북한 젊은이들이 영국에 길게는 1년까지 체류할 수 있으며, 임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교통비와 식비는 보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유력한 기관에 소속된 후원자가 이들의 교육과 직업개발을 돌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대표는 ‘조선교류’의 북한 측 협력단체들이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교류’는 북한의 대외문화연락위원회,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조선대성은행, 고려은행, 국가개발은행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조선교류’는 지난 10월 말에도 북한 측이 전화회의 중 북한 학생들이 싱가포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받기를 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교류는 미국의 유수 대학 졸업생들이 2008년에 결성한 단체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의 금융과 법률 전문가들이 고문과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9월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서 이틀간 금융과 경제 정책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강연에는 김일성대학 교수진과 조선대성은행, 고려은행, 국가개발은행 관계자 등 12명의 북한 측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조선교류가 공개한 방북 보고서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금융 지식과 도구 활용 능력이 미흡해 연수와 교육이 매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명의 북한 전문가들 중에는 금융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부터 일부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을 보이는 사람까지 편차가 있었다고 조선교류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참가자 조차 때때로 기본적인 금융지식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도구활용 능력에 있어서도 38% 정도만이 컴퓨터용 자료처리 도구인 엑셀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나마도 매우 기초적인 수준이었다고 이 단체는 평가했습니다. 엑셀은 표, 계산, 수식작성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유엔개발계획 UNDP, 아시아개발은행 ADB, 독일의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등이 금융분야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선교류는 북한 당국자들이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개발과 외자 유치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