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10일) 북한에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들 수도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북한 하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남북관계가 다시 정상적 관계로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의 개성공단을 기업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제2 개성공단이 만들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10일 러시아 국영TV의 특집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북한이 하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지금은 경색돼 있지만 남북이 우선 평화적 관계를 맺고 경제협력도 활발하게 하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다시 정상적 관계로 가야 한다”며 “한국은 남북관계가 정상적 관계로 가기를 바라고 있고 국제사회와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어느 날 갑자기 붕괴돼 통일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과 평화적 관계를 수립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 평화적 통일을 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제안한 통일세는 평화적 통일을 위해 평소에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많은 토론을 통해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안상수 대표와 만나 “남북관계를 적절히 하겠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권력을 물려받을 경우 맞상대로 만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혹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게 될 때 옆에 같이 앉으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3대 세습이 가능할지 여부는 북한 내 사정이기 때문에 뭐라고 언급할 수 없다”며 “김정은에 대해서도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어서 잘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의 이재오 특임장관은 남북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서 한국으로 특사가 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10일 한국의 유선TV방송인 MB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분위기가 경색돼 있으면 한국이 특사를 보내는 것만 필요한 게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대북 특사로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봐야겠다”고 답해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