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지난 해 1만8천 여명이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지역적으로는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등 비무장지대에 맞닿은 지역, 연령별로는 20대에서 50대 사이에 발병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해 1만8천 여명이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지역적으로는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등 비무장지대에 맞닿은 지역, 연령별로는 20대에서 50대 사이에 발병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해 북한에서는 1만8천7백(18,679)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22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공개한 ‘2009년 북한 내 삼일열 말라리아 퇴치 활동’ 보고서에서, 황해남북도와 강원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황해남도에서 4천1백23명, 황해북도에서는 4천69명, 강원도에서는 3천5백57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함경북도와 량강도 등 북부 지역은 발병 환자가 1백 명을 채 넘지 않았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6%, 40대가 20%, 20대가 16%로 20대에서 40대 연령층이 전체 감염인구의 62%를 차지했습니다.

남녀의 발병 비율은 49 대 51로 비슷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농부들이 전체 감염인구의 45%를 차지했으며, 이어 노동자 19%, 사무직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 49%에 해당하는 1천1백90만 여명이 말라리아 감염 위험군에 속하며, 감염 사례의 70~80%는 ‘삼일열 말라리아’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잠복기간이 6개월에서 14개월로 긴 것이 특징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2009년 한해 동안 북한 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등 고위험 지역 32개 도시 17만3천 (172,860) 가구에 살충제를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위험 지역 주민 77%는 문과 창문에 모기장을 설치했으며, 55%는 잠자리 주변에도 모기장을 설치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2009년 말라리아 발병 환자 수는 2008년의 2만3천4백만(23,409) 명보다 20% 줄어든 것이라며, 올해도 2009년에 비해 말라리아 발병률을 30%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살충 처리된 모기장을 널리 보급하고 진단과 치료, 재발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북한 내 말라리아는 1970년대에 없어졌다가 1998년 2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확산됐습니다. 이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01년 30만 명으로 최고치에 달한 뒤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