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국제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에서도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링크 (LINK)는 성명을 통해 강제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이 북한에 강제송환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성명에서 ‘최근 중국에서 탈북자 수 십 명이 공안에 체포돼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들이 강제송환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링크 회원] “TWO WEEKS AGO WE LEARNED…

링크의 한 회원은 2주 전 중국에서 체포된 30여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에 송환될 경우 가혹한 처벌과 고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도록 중국 당국에 압력을 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이래 탈북자들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의 또다른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도 성명을 통해 ‘이번에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중에는 서울에 부모와 형제가 있는 16살 소년과 19살 소녀가 있다’며 ‘중국 정부에 편지를 보내 이들의 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단체는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이래 북한은 가족 중 한 사람이 탈북해도 전체 가족을 처형하는 등 탈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동부 뉴저지 주에 있는 대북 선교단체인 솔트(PSALT)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가입한 유엔 난민지위협약을 어기고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려 한다’며 이들이 강제북송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내 친구를 구해주세요 (Save My Friend)’는 인터넷 서명 운동에 27일 현재 15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동문들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위해 만든 이 단체는 서명자 명단을 서울의 주한 미국대사관, 일본대사관, 한국 외교통상부, 중국대사관 등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100만 명이 서명하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에게도 연명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