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한 지 오늘 (25일)로 꼭 60년이 됐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무모한 군사 도발을 멈추고 평화와 안정의 길로 나올 것을 북한 정권에 촉구했습니다. 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은 무모한 군사 도발을 중지하고 7천만 민족이 다 함께 사는 길로 나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합니다. 북한은 천안함 도발 사태에 관해 분명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 사과하고 국제사회 앞에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무모한 군사 도발을 중지하고, 7천만 민족이 다 함께 사는 길로 나와야 합니다.”

또 한국의 궁극적 목표는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평화적 통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속히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회복하고, 한민족의 공동번영을 모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평화적 통일입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을 침략한 세력은 세계사의 끝으로 밀려났지만 한국은 세계 경제와 안보 규칙을 만드는 세계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야말로 시련이 우리에게 준 지혜”라며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번영과 평화를 누리면서 전쟁을 잊은 것은 아닙니까? 일찍이 세종대왕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항상 적군이 쳐들어오는 것처럼 무기를 정비하고 호령을 엄중히 하라. 적으로 하여금 감히 우리를 엿볼 생각을 못하게 하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떳떳한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4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캐나다로 출국합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27일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북한 제재 문제와 미-한 안보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반면 북한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관영매체들을 잇따라 동원해 6.25 전쟁이 미군이 주도한 북침 전쟁이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비망록을 통해 “6월 25일은 미국이 세계 제패 야망 아래 북한에 대한 침략전쟁을 도발한 지 60년이 되는 날”이라고 선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5일 6.25전쟁 60년 기념사설을 통해 천안함 사태로 한반도에 핵 전쟁 가능성이 있는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전쟁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한반도 평화는 수시로 위협당하고 있다”며 “미국은 민족의 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1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북측 내륙 서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이 서해상 1곳에 지난 19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항행 금지 구역을 선포해 군사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선포한 구간은 남포 이북지역의 해상”이라며 “일상적인 훈련일 가능성이 높지만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그 동안 해안사격 등의 이유로 수시로 북측 영해 내에 금지구역을 설정해왔다”며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