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부가 대북 지원 사업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민간단체들이 요청한 민관정책협의회 소집을 남북관계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대북 지원을 확대할 뜻이 없음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내 민간단체들이 대북 지원 사업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요청한 민관정책협의회 소집에 대해 한국 통일부가 16일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북지원단체들로 구성된 북민협에 따르면 한국 통일부는 16일 현인택 장관 명의의 공문을 통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대북 지원을 위한 협의회 개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북민협은 지난 달 28일 완제품에 국한된 물자 반출과 북한과의 접촉을 확대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협의회를 열자고 한국 통일부에 요청했었습니다.

통일부와 대북지원단체들이 함께 대북지원문제를 조율하는 민관정책협의회는 2009년 9월을 마지막으로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조치 이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박현석 북민협 운영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대북 지원을 확대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상임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취약계층에 대한 민간단체의 지원을 보류했다가 지난 3월 31일 재개해 지금까지 모두 22억 8천만 원어치의 물품을 북측에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