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북한이 제의한 남북정상회담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어제 (9일) 출간한 회고록을 통해 1992년 북한의 윤기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김일성의 특사로 친서와 초청장을 갖고 서울에 왔지만 초청 시기가 김일성 생일과 맞물려 있었고 당시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돈과 연관이 있다고 해서 거절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서는 1988년 취임 직후, 당시 주한 미 대사와 미군 사령관으로부터 한국에 미군 전술핵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당시 언론들은 핵무기가 여러 군데 배치된 것처럼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한 곳 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991년 가을 미국이 전세계에 배치한 전술 핵무기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한국에서도 철수할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고,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에 같은 해 11월8일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발표했다고 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