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15일 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건과 북 핵 6자회담 재개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국이 천안함 사건 조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한 가운데, 중국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외교장관들은 15일 한국 경주에서 제4차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가졌습니다.

유명한 한국 외교부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대신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북 핵 6자회담 재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3국 외교장관들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우리는 3월26일 발생한 한국 해군선박 천안함의 침몰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동 사건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보다 앞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유명환 장관이 양제츠 부장에게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원인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과학적인 조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입니다.

 “중국은 불행한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를 표한 바 있다며 우리 설명을 경청했다”

중국 측은 특히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천안함 사건 대응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측은 이밖에 칭하이 지진과 관련해 한국의 위로와 지지에 감사를 표했으며, 한국의 안중근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한 지원 요청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일본 측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향후 대응조치에 있어서 협조 의사를 밝히는 등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국 외교장관들은 북 핵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세 나라 장관들은 북 핵 6자회담에 대한 기본입장을 확인했지만, 천안함 사건과 회담의 연계 여부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14일 워싱턴에서는 미-한 외교, 국방 협의에서 천안함 사건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된 가운데, 양측의 인식에 차이가 없었다고 한국 측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한국의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미국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회담한 후 이 같이 말했습니다.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인식의 차이가 없었고, 모든 면에서 다 의견의 합치를 이뤘습니다”

이 차관보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전이라는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주목됩니다.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천안함 조사와 관련해 누구의 소행인지 추정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확인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어느 누구도 무력공격이라고 성격을 규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