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를 연결해 일본 정부와 언론 등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동아일보의 김창원 특파원 나와 있습니다.

문) 김창원 기자, 일본도 이번 사태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오늘이 ‘근로감사의 날’이어서 공휴일입니다만 오후에 북한의 포격 소식이 전해지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특히 오늘 사건이 최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소식에 이어 터진 것이어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문)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사들은 정규방송까지 중단하고 이번 사건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구요?

답) 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한국 군의 대응사격 소식을 긴급 편성해 내보냈습니다. 또 일본의 민영 방송사들도 시시각각 현지 속보 상황을 자막으로 내보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호외를 따로 발행해 긴자와 신바시 등 도쿄 중심가에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문)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 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도발 직후인 오후 3시20분경 총리 관저에 있는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한 일본대사관, 방위성, 해상보안청 등 정부 기관을 총동원해 관련 정보수집과 사태 파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남한과 북한의 충돌에 비해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언급하면서 “내각에 관련 정보수집과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한 군의 직접 포격으로 한국의 일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만큼 과거 남북간 교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공격에 대해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답) 네, 일본 언론들은 일단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한국 언론을 인용해 사실보도로만 전할 뿐 공격의 이유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NHK는 남한과 북한이 지금까지 해상에서 총격전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북한이 육상을 직접 겨냥해 포격을 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