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나라 지도자들이 서아프리카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이후에도 정권을 포기하길 거부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서아프리카 중앙은행은 지난 달 코트디부아르 정부 자금에 대한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의 접근을 차단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지난 11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자로 인정받고 있는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를 지지함과  동시에, 패배한 그바그보 대통령을 정권에서 몰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서아프리카 중앙은행의 필립 앙리 다쿠리 타블레이 총재가 그바그보 대통령의 측근이었기 때문에 그바그보 대통령 정부는 서아프리카 중앙은행 자금에 계속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타블레이 총재를 교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말리아 시쎄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 회장의 말입니다.

서아프리카 나라 정상들은 말리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타블레이 총재가 자신들의 결정을 실행에 옮기지 않음으로써 역내 경제 안정과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에 끼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고 시쎄 회장은 말했습니다.

시쎄 회장은 그러면서 타블레이 총재의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부총재가 총재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내 정상들이 긴급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와타라 전 총리는 타블레이 총재의 후임을 임명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와타라 전 총리가 임명한 줄리아우메 소로 총리는 말리에서 열렸던 이번 긴급회의에 참석했었습니다. 소로 총리는 이번 조치에 대해 그바그보 대통령이 고립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소로 총리는 역내 정상들이 긴급회의에서 제시한 결론은 분명하다며, 이와 관련해 타블레이 총재가 사임했고, 이제 와타라 전 총리가 새 총재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코트디부아르의 주요 코코아 항만과 국영 석유회사, 주요 에너지 시설, 국영 방송, 그리고 은행 3곳에 대한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 업체들이 불법 코트디부아르 정부에 대한 자금지원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그바그보 대통령의 계좌를 동결하고, 미국인들이 코트디부아르 정부와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바그보 정부는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경제 제재가 코트디부아르인들 보다는 오히려 외국 사업체들에 더 많은 손해를 입힐 것이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산품이라면 아시아나 남미 지역으로부터 사들일 수 있지만, 코코아의 경우에는 전세계에서 코트디부아르 만큼 많이 갖고 있는 나라가 없다는 것입니다.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역내 군사력을 동원해 그바그보 대통령을 정권에서 축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와타라 전 총리 역시 이제 무력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