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중동평화회담이 다음 주에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의 조지 미첼 중동특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새로운 평화회담을 중재하기 위해, 곧 중동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회담장에 마주 앉는 것은 아닙니다. 양측 간에 깊은 불신을 반영하는 듯, 이번 회담은 간접 회담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간접회담이기는 하지만 평화를 향한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간접회담이 분명히 직접회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진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레게브 대변인은 이어 언젠가는 평화 과정을 향한 동력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의 대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동 예루살렘을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영토로 여기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초 간접회담의 분위기가 무르익던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급작스럽게 정착촌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담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물론이고 미국도 이스라엘의 조치에 강력히 반대했으며, 정착촌 건설은 중동 평화에 장애물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이스라엘은 최근 동 예루살렘 지역의 정착촌 건설을 일단 중단했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도 평화회담 복귀에 동의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레카트 협상대표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는 양측의 협상을 수포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회담 중재를 위한 미국의 노력, 또 회담 자체를 통한 합의 가능성에 대해 기회를 열어두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레카트 대표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겨냥해, 평화회담 진전을 위한 발걸음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평화회담과 관련해 30일 조지 미첼 중동특사가 다음주 다시 중동 지역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어려운 문제들을 서로 만나 직접 풀도록 하는 것이 미첼 특사의 방문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회담 재개가 가시화됐지만, 성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낮습니다.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와 향후 팔레스타인 국가의 영토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년 4개월 간의 교착 상태를 뒤로하고, 간접적으로나마 양측이 회담에 임하기로 동의한 것은 큰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