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최근 이란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공격과 관련해 외부 세력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15일, 한 시아파 사원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한 27명이 사망하고 27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란의 여러 관리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같은 유혈 참극을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이란 관영 텔레비전 방송은 자헤단 시내 거리들에서 운구차 뒤를 따르고 있는 대규모 시아파 회교도들의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자헤단 시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통곡했습니다.

이란 경찰은 이번 폭탄 공격과 관련해 40명을 수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알리 자리자니 국회의장은 이번 폭탄 공격은 미국이 저지른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정부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 같은 자살 폭탄 공격을 비난하면서 이는 테러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마드 레자 라단 이란 경찰청 부국장은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을 포함해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라단 부국장은 사건 발생 지역은 민감한 곳이라고 전제하고, 이란의 적들은 이란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도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단 부국장은 이어 이란의 이웃나라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치안 상황이 나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관련돼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폭탄 공격들이 발생해 안전치 않다는 불만을 표했습니다. 라단 부국장은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모두 이번 사건에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타파 모하마드 나자르 이란 내무 장관도 이란의 오랜 적국인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이는 시아파와 수니파 회교도들 간의 분열을 야기시켜려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수니파 회교 단체, ‘준달라’는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수니파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란 출신으로 워싱톤 소재 중동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렉스 바탄카 연구원은 이란의 관리들은 자국 내부에서 일이 잘못될 때마다, 항상 모든 그들의 적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곤 했다고  지적합니다.

바탄카 연구원은 ‘준달라’는 지난 2004년부터 활동해 왔다면서 지난 6년을 돌아보면 ‘준달라’와,  알카에다, 탈레반, 파키스탄 정보기관, 아랍 걸프 국가들,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을 비난하지 않았던 이란을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탄카 연구원은 이란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준달라는 가공할 만한, 그리고 알-카에다와 미국, 이스라엘 등을 배후에 둔 다양한 연합체라면서, 이란은 언제나 자신들의 모든 적들을 비난했지만 그들 스스로 어떠한 지지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바탄카 연구원은 이란의 다양한 인구 구성과 더불어 오랜 왕국의 역사로 인해 이란내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적개심은 파키스탄 같은 이웃나라들 만큼 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바탄카 씨는 이란 남동부 지역의 진짜 문제는 빈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은 ‘준달라’의 지도자 압돌말레크 리지를 지난 달 처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