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는 언론인과 교사, 교수, 야당 활동가 등 수 십 명이 임의구금 형식으로 체포돼 수감돼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자유 감시단체 등이 밝혔습니다.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 정부가 기자들을 임의로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단체들도 교육자들과 학생, 야당 활동가들이 임의구금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이란 담당관인 레자 모이니 씨는 지난 해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논란 끝에 재선된 이후 이란의 언론 상황이 암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말을 전하는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모이니 씨는 상당수 언론인들 뿐아니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속한 보수진영 인사들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란에서는 군부가 나라를  통치하면서 언론인들을 구금하고 탄압하는 등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에서는 현재 기자들과 인터넷 사용자 등 약 70명이 투옥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 기자회의 모이니 씨는 최근 다수의 언론인들이 보석으로 풀려난 사실로 미뤄볼 때 수감 중인 언론인 수는 70 명 보다는 다소 적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란에서 투옥된 언론인은 1백20명에 달했고, 이 중 아직 수감 중인 언론인은 35 명 정도로 생각된다는 것입니다. 모이니 씨는 또 이란 정부의 탄압 때문에 해외로 탈출한 언론인들도 6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의 이른바 ‘페르시아만의 날’ 기념연설에서 이란은 종교와 표현, 정보, 사상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에서는 신문 등 정기간행물 수 십 여종이 폐간됐고, 인터넷은 조직적으로 검열되며, 심지어 이란기자협회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치하에서 폐쇄돼 있습니다.

한편 야당을 지지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인 `라흐 에 사브즈는 개혁 성향의 각료였던 아흐마드 모타메디 교수가 지난 3일 대학 구내에서 여러 명으로부터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많은 재야 활동가들과 언론인, 교육자들이 최근 몇 달 사이에 이란 정부의 준 군사조직인 바시지 민병대로부터 야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민간단체인 `인권활동가 통신’은 교육자 11 명이 `교사의 날’ 축하 행사가 벌어진 지난 1일과 2일 이틀 사이에 구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주에도 8 명의 교사가 구속됐다고 전했습니다.

여성 언론인인 아이다 사아다트 씨는 어느 날 밤, 집으로 가던 중 구타 당한 뒤 겁이나 해외로 탈출했다고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밝혔습니다. 사아다트 씨는 자신을 구타한 폭력배들이 이번은 단지 경고일 뿐이라면서, 국민과 국가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다음에는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이미 다수의 야당 지지자들이 신의 적, 모하레브라는 분명치 않은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모하메드 레자 알리 자마니와 아라시 라흐만푸르 라는 이름의 청년 2 명이 이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이밖에 자파르 카제미, 모하메드 알리 하즈 아그하이, 모센 다네시바르, 알리 살레미, 아흐마드 다네시바르, 모타하레흐 바흐라미 등 적어도 6 명이 같은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