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에서 열린 미-북간 고위급 회담에 참가한 북한 관리들이 아이패드 (iPad)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과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패드에 대해 유미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 유미정 기자, 최근 미국을 방문한 북한 관리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요?

답)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 1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지난 달 28일과 29일 미국 정부 대표들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이후 지난 1일 뉴욕의 민간단체인 전미외교정책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토론회에 참가했는데요, 워싱턴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관리들이 회의 도중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합니다. 이 소식통은 한 북한 관리가 아이패드를 꺼내 정보를 내려받은 (다운로드) 뒤 그것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에게 넘겼고, 최 부국장도 아이패드의 응용프로그램인 앱 등을 아주 능숙하게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흥미롭군요. 아이패드라면 시장에 출시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최첨단 컴퓨터 기기라고 알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답) 네, 한마디로 아이패드는 컴퓨터를 축소해 놓은 최신형 휴대 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크기는 저희가 무릎에 올려놓고 쓰는 노트북 (랩탑) 컴퓨터 보다는 작고 휴대전화보다는 큰 수준인데요, 아이패드를 통해 인터넷, 동영상, 영화, 음악, 책,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하철 등에서 아이패드 화면에 떠있는 작은 이미지(icon)들을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면서 뉴스를 읽거나 영화 등을 감상하는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문)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아이패드의 인기가 상당히 높은데요, 어느 정도입니까?

답) 네, 아이패드는 미국 서부에 본사를 둔 애플사가 지난 해 4월에 출시했습니다. 출시 80일만에 3백만 대가 팔렸다고 하는데요, 전세계적으로는 지난 해 총 1천 4백 80만대가 팔렸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왜 투자자들에게 애플사의 주식이 인기가 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3월에는 신형인 아이패드 2가 출시됐는데요, 아이패드 2는 두께가 더욱 얇아지고, 전후면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응용프로그램인 앱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판매된 아이패드 2는 1천 5백만 대가 넘고요, 애플사는 아이패드와 같은 컴퓨터를 일컫는 태블릿 컴퓨터 시장에서 올해 아이패드 2의 시장점유율이 83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 인기가 대단하군요. 그런데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요? 설명처럼 그렇게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기라면 상당히 비쌀 것 같은데요?

답) 미국에서는 현재 약 5백 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노트북 컴퓨터 가격의 절반 정도인데다, 손에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문) 앞서 미국을 방문한 북한 관리들이 아이패드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하셨는데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어떻습니까? 북한에서도 아이패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까?

답)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에 아이패드가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려면 무선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현재 인터넷은 북한에서 외국 사람이나 고위층만이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두 달 전 다른 학자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에이브러햄 김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독점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이집트의 오라스콤사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 내년 초 정도 아이패드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아이패드 등을 활용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고 있고, 현재 심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은 외부 정보의 차단을 위해서 일반 주민들에게는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데요, 과연 북한에서 아이패드가 얼마나 널리 보급될까요?

답) 글쎄요.누구도 그 부분과 관련해 확답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라스콤사 측에 따르면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올해 60만 명까지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폭발적인 증가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것 아닙니까? 아이패드의 경우는 인터넷을 통한 외부세상과의 연결이라는 것 때문에 북한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김 부원장에 따르면  오라스콤 관계자는 “북한 정부가 오히려 인터넷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아이패드가 북한에 얼마나 널리 보급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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