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인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26일에 이런 내용의 2011년 북한 1인당 GDP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김 선임연구원을 전화로 연결해 보고서 내용을 알아 보겠습니다.

문) 북한의 GDP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셨는데, 북한의 자료를 구한다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GDP 추정치를 구한 방법을 설명해 주시죠?

답) 대외적으로 공개된 북한의 자료는 거의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의 GDP를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외국의 구호기관에서 검증된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보건 지표인 영아사망률을 이용해서 북한의 소득 수준을 추정하였습니다. 영아사망률은 급격한 경기 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국가의 소득수준을 판단하는데 정확한 지표로 여겨집니다. 이에 따라 영아사망률과 경제력의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북한 경제를 추정하였습니다.

문) 그러니깐, 영아사망률을 가지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북한 경제 연구를 하신 거군요. 지난해 북한의 경제가 어떤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답) 추정결과에 따르면 2011년 북한의 1인당 GDP는 720달러로 추정됩니다. 이 것은 2010년의 688달러보다 명목기준으로 약 4.7%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북한 경제가 정점을 기록하였던 1980년대 후반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문) 그래도 지난 해 일인당 GDP가 4% 이상 늘어난 것으로 이 간접적인 조사 방법으로는 나왔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답) 그 이유로는 2011년 북한의 경제가 개선된 배경으로 식량작황의 개선과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국가 역량의 단기적 집중, 그리고 북중 교역 확대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식량 농업 기구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식량 작황의 개선으로 곡물 생산량이 2010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보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북한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해를 맞이하여 가용식량 확보, 평양시 10만 세대 건설, 전력문제 해결 등에 국가의 역량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2011년 북중교역액은 56억3,000만달러를 달성해 2010년보다 62.4%의 가파른 증가세를 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2011년 북한 경제가 2010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 2010년보다는 개선이 됐는데,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경제 규모와 성격, 어떤 특성이 있습니까?

답) 북한의 1인당 GDP인 720달러는 세계에서 하위권에 해당합니다. 2011년 남한의 23,749달러에 비해서도 약 3% 수준에 불과합니다. 여타 공산주의 국가와 비교하면, 중국, 라오스, 그리고 베트남과 비교해도 북한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뒤쳐져 있습니다. 북한과 비슷한 소득수준을 가진 국가들로는 아시아의 방글라데시와 네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등의 국가들이 있습니다.

문) 지금, 영아사망률을 가지고 간접적으로 북한의 GDP 관련 추산을 하신 건데요. 사실 이렇게 추산을 하는 경우가 다른 지역에서도 쓰이고는 하나요?

답) 보통 자료가 미비한 경우에 영아사망률이나 신장 등의 지표로 측정하는 게 경제학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지난해 수치'라는 것은 지난해 영아사망률을 가지고 했던 수치인가요?

답) 네. 영아사망률과 곡물생산량으로 보정을 해서 분석한 것입니다.

문) 4%가 증가했다면 2010년 수치도 같은 방법으로 추산을 하신 것이였군요.

답) 그렇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지난해 북한 경제를 살펴봤는데, 올해 북한 경제는 어떻게 전망을 하시나요?

답) 2012년은 북한의 강성대국 진입의 해입니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강성대국 건설의 진입을 위해 북중교역과 외자유치 확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제한적 개혁개방 확대 등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 경제 대’중’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경제력 집중이 향후 북한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문) 그렇군요. 중국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거라는 말씀이시죠?

답) 네.

문)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