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인 GRS가 북한 수재민들을 위해 2t의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GRS와 함께 미국 정부의 자금을 받아 구호품을 보낸 또 다른 비정부기구인 머시 코어의 지원 물품도 곧 북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GRS는 내부 소식지에서, “9월 3일과 9일 양일간 2t의 필수의약품과 구급물품, 위생물품을 심각한 수재를 입은 북한에 공수했다”고 밝혔습니다.

GRS는 이 외에 추가로 8t의 의약품과 이불, 미량영양소를 선박 편으로 보냈으며, 10월 15일 이전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GRS는 북한에 보내는 총 10t의 구호물품은 약 50만 명의 수재민들에게 배분될 예정으로, 미 국제개발처와 개인들의 자금 지원으로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머시 코어와 사마리탄스 퍼스, GRS 등 3개 비정부기구에 75만 달러를 지원해 수해를 입은 북한을 돕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마리탄스 퍼스가 보잉 747 화물기에 실어 보낸 92t의 구호물품이 제일 먼저 9월 2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필수의약품과 1만 4천 장의 이불, 1만2천5백 개의 위생용품, 대형 식수정화기, 비닐 수 백장을 전달했습니다.

곧이어 GRS가 보낸 구호품 2t이 9월 3일과 9일 북한에 전달됐으며, 마지막으로 머시 코어가 보내는 물품들도 곧 북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머시 코어의 조이 포텔라 대변인은 5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머시 코어 몫의 구호품이 곧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머시 코어는 5t의 필수의약품과 의료물자를 북한에 전달할 계획으로, 이는 약 10만 명을 치료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의약품이 북한에 전달되면 조미민간교류협회 KAPES 관계자들이 북한 보건성의 지시를 받아 수재민들에게 분배할 것”이라며 “분배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11월 초에 머시 코어 관계자들이 다시 방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 구호단체들의 지원에 대해 정중한 감사를 표했으며, 머시 코어는 조미민간교류 협회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뢰 관계에 만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조미민간교류협회는 미국 민간단체와의 교류 업무를 관장하기 위해 지난 2006년에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북한에 수해 구호품을 전달하는 머시 코어, 사마리탄스 퍼스, GRS는 지난 9월 2일에서 10일까지 관계자들을 북한으로 보내 직접 홍수 피해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현장 답사 이후 북한 측과 협의한 결과 신의주의 피해가 가장 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지역에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8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황해남북도와 개성시를 방문해 홍수 피해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이 단체는 소식지에서 이들 지역에서는 벼와 옥수수가 심어진 논밭이 침수됐으며, 도로와 다리도 심각하게 파손됐지만 신의주 보다는 피해가 덜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식량이 부족하고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지만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