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당국이 북한 선박으로부터 약 1만 4천벌의 화학무기 방호복을 압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선박은 시리아로 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이 지난 2009년 11월 북한 선박으로부터 화학무기 방호복 약 1만 4천벌을 압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16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 당국이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문제의 북한 선박이 시리아의 라타키아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 당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시리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북제재에 관여하고 있는 한 외교 소식통은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리스 당국은 지난 9월 안보리 산하 1718 위원회에 서한을 통해 문제의 방호복들을 압수한 사실을 알렸다고 확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1718위원회는 16일 열린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그리스 당국이 이 사실을 약 2년 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각 나라들이 제재 위반 사례를 안보리에 보고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제한이 없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1718 위원회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한 뒤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