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에 관심이 없으며 북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데도 관심이 없다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6자회담 관련국들이 북한을 국제사회가 지키는 원칙을 똑같이 준수하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장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공격 이후 한국의 여론이 북한의 도발을 더 이상 참지 못하는 분위기로 변했다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6자회담과 관련해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해진 뒤 다시 협상국면으로 되돌아 왔던 전철을 밟는 데 지쳤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판단과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해 거듭된 북한의 도발이 후계 문제와 연관돼 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남북간의 문제가 평화적으로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