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광장에서 ‘미한 FTA 무효’를 외치는 촛불 대중 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이 본격적인 거리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한국 정치권은 여전히 미국과 한국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통과로 인한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야당의 거리투쟁이 본격화 되고있죠

기자:네 야당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왔습니다. 어제 밤에도 서울 시청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촛불집회가 있었고 오늘도 시민집회가 이어져 연일 시끄러운 상태입니다.

어제 밤에는 만 여명이 시청 광장에 모여 촛불 집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대표와 국회에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집회 후에 8시 50분쯤 거리행진을 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막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명동으로 이동해 시위를 계속하다가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민주당의 정동영 최고의원 등도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동영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미한 FTA 비준 무효 투쟁위원회’ 구성하기로 했고 민노당은 광화문 일대에서 매일 정당연설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저녁에는 촛불 집회를 계속하면서 토요일 낮에는 서울광장에서 ‘국민심판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당분간 거리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야당 세력들의 통합 추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네, 급 물살을 타던 야권 통합 작업이 주춤 거리고 있습니다. 이번 미한 FTA 비준 통과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중심이 돼 추진하던 통합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한나라당의 단독 비준처리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으며 손대표를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야권 통합추진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열었지만 ‘통합전당대회’파와 ‘단독전당대회’파가 충돌하면서 통합 일정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중앙위원회는 6시간이 넘는 격론을 벌였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내일로 예정된 ‘통합세력 연석회의’도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내일회의에서 통합전당대회의 절차와 방식을 논의해서 확정할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연석회의는 성명을 내고, 크게 실망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이 단독전당대회를 주장하는 것은 혁신 없이 다른 세력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혁신되고 통합된 정당을 원하는 국민의 열망에 반하는 것이라며 ‘통합전당대회’파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앵커: 어제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일주년이어서 그때 부상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던 병사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었죠. 특히 부상을 당했던 병사들을 돕겠다는 기업들이 많아 화제가 되고 있네요

기자;네 바로 일 년 전 이 맘 때 연평도에서 복무하다가 북한의 공격으로 해병대원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상병들이 어려움을 겪는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부상 장병들을 채용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지금 한국수력원자력과 롯데마트 풍산그룹 등 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제대 후 대학교에 복학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졸업한 뒤에는 본인이 원할 경우 특별채용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 부상병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국가유공자를 지원하는 법이 있습니다. 부상 정도에 따라 지원을 받는데 연평도 부상장병 가운데 기준에 미달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병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포격 파편에 맞아 다리 등을 다쳤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겁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돕겠다고 나서게 된 겁니다.

앵커: 한국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며 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도 있네요

기자; 최근 일년간 현금이나 물품을 기부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이 36%나 됐습니다.유산을 기부하겠다는 사람들의 비율도 비슷합니다.

한국 통계청이 오늘 내놓은 ‘2001년 나눔문화 조사’ 결과를 보면 13살 이상 인구 중 최근 일년 동안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이 36%입니다. 기부형태는 돈을 낸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지난 2009년 조사 때보다 2.5% 포인트 늘었습니다 .

한 사람이 낸 평균 기부금은 16만 7천원이었고,평균 기부횟수는 6회였습니다. 이들의 31%는 주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기부가 늘어난다는 건 바람직한데 기부 이유는 어떤 게 많은가요

기자: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게 43%로 가장 많았고, 기부단체의 도움 요청때문에가 28%, 개인적 신념이 15% 등의 순 이있습니다.

자신이 기부한 돈이 쓰여지기를 바라는 분야는 사회복지, 의료지원, 해외구호활동, 지역사회발전 등이었습니다.

유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다는 사람도 37%나 됐는데 60대 이상은 20%정도만 기부 의사가 있다고 한 반면 10대는 50%정도가 기부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자원봉사 참가율은 20%였는데 홍수 등으로 재해를 당한 지역주민돕기가 가장 많았고 국가나 지역의 행사 지원 그리고 아동이나 노인, 장애인 돕기 순서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주기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

기부는 아무런 대가 없이 돈이나 물건을 자발적으로 사회단체나 개인에게 주는 것으로 축의금 같은 경조사비나 교회 헌금, 정치 후원금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자원봉사는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