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지금 유럽을 휩쓸고 있는 재정위기뿐만 아니라 ‘카를로스 더 자칼’이라고 불리우는 테러분자, 일리히 라미레즈 산체스의 재판에 눈길을 주고 있습니다. 라미레즈의 재판은 오래된 방식의 테러리즘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일리히 라미레즈 산체스가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카를로스 더 자칼’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일리히 라미레즈 산체스는 지난 1975년, 프랑스 경관 2명과 레바논 출신 정보원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런데 올해 63세로 다시 재판에 나와, 법정에서 두서없지만 현란한 진술을 하는 라미레즈가 언론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라미레즈는 1982년과 1983년 사이 11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친 폭탄공격 4건에 연루된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라미레즈의 부인이자 변호인인 이자벨 쿠탕-페르 씨는 라미레즈가 결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탕-페르 씨는 프랑수 라디오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라미레즈가 증거없이 기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미레즈는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1970년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에 가담한 라미레즈는 1975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본부 테러를 주도한 뒤, 11명의 인질을 앞세워 아프리카로 달아나 중동과 남미를 넘나들며 도주행각을 벌였다.

몇몇 동유럽 나라의 정보기관을 위해서 일하기도 했던 라미레즈는1994년 미 중앙정보국의 정보를 받은 프랑스 비밀 정보요원들에게 검거됐습니다.

영국 런던의 테러리즘 전문가 밥 아이어스 씨는 라미레즈가 당시에 그야말로 테러리즘을 상징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라미레즈는 당시 모든 반테러기관과 정부가 체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괴물같은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전직 검사였던 알랭 마소드 씨는 라미레즈가 전 세대의 테러리즘을 대표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합니다.

라미레즈는 국가가 후원하는 테러리즘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리비아나 이라크 그리고 시리아 같은 나라들이 테러를 후원했지만 이제는 알카에다 같이 대부분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포용하는 조직들이 테러를 주도하는 시대라고 마소드 씨는 강조합니다.

하지만 아이어스 씨는 마소드 씨의 이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테러조직의 목적은 예나 지금이나 밖에서 나쁜 짓을 저질러 관심을 끌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려는 것이기 때문에, 라미레즈나 오사마 빈 라덴 같은 테러분자들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어스 씨는 테러로 악명을 떨쳤지만 라미레즈가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집중했던 특이한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라미레즈가 자기하고 관계가 없는 테러를 자신이 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테러를 시도하다 많이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아이어스 씨는 슈타시나 소련의 KGB 같은 정보기관들이 라미레즈를 버렸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을 방해하지 않는 곳으로 라미네즈를 보내기를 원했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많은 유럽인들은 라미레즈가 활동했던 시기에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라미네즈 재판은 재정위기가 휩쓸고 있는 유럽에서 다시 눈길을 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