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유럽연합 회원국 취항이 엄격히 제한되는 항공사로 또 다시 분류됐습니다. 고려항공이 안전운항에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이 북한 고려항공에 대한 엄격한 역내 운항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1일 발표한 역내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 18차 개정판에서, 고려항공을 또 다시 역내 취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항공사로 분류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교통 부문의 데일 키드 공보관은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제 TU -204 항공기 두 대를 제외한 나머지 고려항공 항공기들은 계속 유럽연합 회원국 취항이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키드 공보관은 현재로서는 고려항공에 대한 운항제한을 완화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려항공은 유럽연합이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부터 계속 전면 운항금지 항공사로 분류되다가 4년 만인 지난 2010년, 엄격한 제한 속에 유럽연합 회원국에 취항할 수 있는 항공사로 조정됐습니다.

당시 유럽연합은 고려항공의 러시아제 여객기 두 대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당국의 적절한 감독을 따르는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두 여객기에 한해 유럽연합 회원국에 취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려항공의 나머지 여객기들은 안전상 문제 때문에 계속 유럽연합 취항이 금지됐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을 개정할 때도 고려항공을 계속 운항제한 항공사로 분류했습니다.

한편 키드 공보관은 고려항공 관계자들이 운항제한 완화를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드 공보관은 고려항공 관계자들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항공안전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 안전 문제 개선을 위해 취한 조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열릴 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