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015년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6월 말 열린 독일 월드컵 대회 때 일부 선수들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북한에 대해 차기 여자월드컵 대회 출전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피파는 25일 징계위원회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2011 독일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여자대표팀은 2015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대회 본선은 물론 예선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독일 여자월드컵에 출전했던 북한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인 송정순과 정복심 선수는 지난 달 초 실시됐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피파 규정에 따라 북한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검사에서 추가로 홍명희와 허은별, 리은향 선수가 적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훈련 중에 번개를 맞은 선수들의 치료를 위해 사향 성분이 들어간 한약을 처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파 징계위원회는 그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복심과 홍명희, 허은별, 리은향 선수 등 4명은 앞으로  18개월 간, 그리고 송정순 선수는 14개월 간 국내와 국제 경기는 물론 축구와 관련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으며, 축구와 관련한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파는 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치의에게도 6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아울러 북한축구협회에는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13위에 오르면서 받은 상금 액수와 같은 4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한편 북한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자격정지를 당함에 따라 다음 달 초 시작되는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준비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