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1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외부로부터 13만t의 곡물을 확보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밝혔습니다. FAO는 아울러 북한을 전세계에서 식량 위기를 겪는 30개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최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북한이 수입과 외부 지원을 통해 곡물 13만 4천5백 t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구매를 통한 물량은 5만 t 이고 외부에서 지원이 약속되거나 실제로 전달된 인도주의적 지원 물량은 8만4천5백t입니다.

FAO의 경제전문가인 키산 군잘 박사는 FAO는 북한 당국이 공개적으로 밝힌 수치만을 집계한다면서, 북-중 국경을 통한 중국과의 곡물 무역은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FAO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곡물 회계연도인 2010년11월부터 2011년 10월 중 부족분을 메우려면 총 108만 6천t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합동조사단은 지난 3월 북한 현지에서 실시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북한 당국은 올해 20만t의 곡물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유엔에 밝혔습니다.

한편, FAO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국적으로 식량 접근이 힘든 나라’로 분류하고 외부 지원이 필요한 30개 식량 위기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지난 3월 보고서를 발간했을 때보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한층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