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실종자의 날’ 이었는데요,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성명을 통해 요덕 관리소 등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30일은 유엔이 결의한 국제 실종자의 날이었습니다.

유엔총회는 지난 1992년 12월 정치적, 사회적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강제 실종된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30일 국제 실종자의 날을 맞아 북한과 중국, 차드 등 5개 나라에서 강제실종된 사람들을 지적하며 요덕 정치범 관리소의 실상을 소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요덕 관리소가 북한 내 6개에 달하는 정치범 수용소 가운데 하나로 적어도 5만 명의 수감자들이 강제노동과 구타, 열악한 식량 상황과 의료,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수감자들은 적법한 재판 절차 없이 친척과도 연락이 두절된 채 강제 수용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그러면서 수감자들은 정부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거나 김정일 정권과 그 가족들을 비난한 사람,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보거나 청취하는 등 반정부 활동 용의자들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관리소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자동적으로 수감자가 되며, 특히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면 평생을 관리소에서 보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요덕 관리소는 일정 기간 수감된 뒤 석방되는 혁명화 구역과 석방이 불가능한 완전통제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요덕 관리소의 실체는 혁명화 구역 출신 탈북자 여러 명이 탈북해 한국에 입국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날 성명에서 관련 정부들은 강제 실종된 모든 개인과 단체들의 진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강제 실종에 관여한 자들 역시 재판에 반드시 회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