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 FAO는 지난 30년간 북한에서 200여 개의 사업을 통해 총 6천4백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특히 북한에 환경친화적인 보존농법을 전수한 것을 큰 성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1984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에서 200여 개의 사업을 진행했으며 총 6천4백40만 달러의 예산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최근 발표한 ‘북한과 FAO: 성과와 성공사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농업 분야에 기술적 지원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FAO는 감자와 콩 재배 등 농업은 물론 과일 재배 등 원예업, 물고기 양식업, 농림업 등의 분야를 지원했습니다. 아울러 조류독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통제를 돕기도 했습니다.

FAO는 이 중에서도 특히 환경친화적인 보존농법을 전수한 것을 큰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내 20개 협동농장에서 2천ha의 농경지에 보존농법이 도입됐습니다.

보존농법은 비료 대신 논밭에 작물 그루터기를 남겨 분해시키고, 토양의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미생물 층을 파괴하지 않도록 쟁기질을 피하는 친환경 농법입니다.

북한을 직접 방문해 보존농법 기술을 전수한 티어도어 프리드리히 FAO 곡물 생산체계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방송에, “보존농법은 쟁기질을 하지 않아 연료가 덜 들고, 토양 구조를 강화하기 때문에 비료를 덜 투입하고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리드리히 연구원은 북한 농업정책에서 보존농법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AO는 보고서에서 농자재가 부족한 북한 농민들이 자체적인 기술로 보존농법에 적합한 직파기나 이앙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열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배추 재배와 같은 원예업에도 보존농법이 널리 활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FAO는 현재 북한에서 사탕수수와 호두 재배, 조개와 성게 양식장 지원 등 2012년까지 2백10만 달러 상당의 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