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주말로 예정된 미-북 회담과 관련,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탐색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남북 비핵화 회담에 이어 미-북 회담 계획을 신속히 밝힌 데 대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신안보센터의 패트릭 크로닌 박사입니다.

“Provocation is...”

북한은 원하는 걸 얻지 못할 경우 유화공세를 펴기도 하지만 도발 행위도 서슴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 도발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대응해 미국은 미-한 연합군의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적 접근이 효과가 있는지도 탐색해 보고 있다고 크로닌 박사는 말했습니다.

미국 정책연구소의 존 페퍼 연구원도 오바마 행정부가 한반도의 상황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The lack of...”

지난 5월 말 북한의 식량 사정을 조사하기 위해 방북했던 미국 정부대표단이 별 소득 없이 귀국한 사실로 미뤄볼 때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미국이 판단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북한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걸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페퍼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그 동안 북한에 대해 취해왔던 ‘전략적 인내’ 정책을 바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래리 닉쉬 연구원입니다.

“No, I don’t think...”

미국이 아직 아무것도 북한에 제안한 게 없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을 탐색한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 뉴욕회담에서 북한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면 미국이 외교적 모색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신안보센터의 크로닌 박사도 오바마 행정부가 뉴욕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며,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알아본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뉴욕회담의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책연구소의 존 페퍼 연구원입니다.

“All sides...”

내년에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와 상하 양원 선거가 있고 북한은 내년을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약하게 보이는 것 보다는 상대방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는 데 더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도 이번 뉴욕회담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을 경우 미국이 식량 지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정치적 걸림돌이 없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지원에 반대하는 국내정치적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