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우크라이나에서는 1백30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많은 유럽 국가에서 극심한 추위가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밤새 기온이 영하 32도까지 떨어지면서 사망자가 적어도 1백31명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1천 8백명의 사람들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피해자 구조본부의 올렉산드르 헤이츠 본부장은 희생자 대부분이 수도 케에프의 노숙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이츠 단장은 많은 노숙자들이 구조본부로 오고 있다며, 바깥의 기온은 영하 20도에서 25도까지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조본부에 와서 하루 밤을 머물고 떠나는 노숙자들에게 난방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이 노숙자들을 위해 옷과 식량을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란드에서도 간 밤에 8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습니다.

발칸 반도에도 폭설과 한파가 강타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집이나 차량에 고립됐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정부는 폭설로 수도 사라예보가 마비되자 4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웃 나라인 세르비아에서는 7만 명이 아직도 고립된 채 남아 있는 가운데, 전국의 32개 지방자체단체들이 비상대책을 도입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보스니아 동부 지방 상공에는 5일 헬기가 동원돼 식량을 전달하고 대피가 필요한 사람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평소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던 크로아티아 해안 지방에도 폭설이 쏟아졌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군이 배치됐습니다.

프랑스에서도 한파가 시작된 이래 적어도 4명이 숨진 가운데, 44개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지난 4일 밤 영하 21도로 27년 만에 최저기온을 나타냈습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도 수 십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당국자들은 콜롯세움과 로마포룸 등 여러 유명 관광지를 폐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일 밤에는 이탈리아 중서부 시비타베치아 항구 인근 해안에서 방파제에 부딛치는 사고를 낸 유람선 승객 수 백명이 추운 날씨 속에 구출됐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당시 매우 무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밤 중에 유람선에서 다른 배로 옮겨 타야 했으며, 이 때 매우 추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당시 유람선에는 구명복이 하나도 없었다며, 너무 기가막혀 말이 안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영국 히드로 공항은 지난 4일 밤 런던에 15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항공기 운항을 30% 감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유럽의 많은 나라들에서 폭설로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가스 독점기업인 가즈프롬은 이탈리아와 폴란드 등 적어도 8개 유럽 국가의 가스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의 여파로 유럽 대부분이 영향을 받고 있는 이번 한파와 폭설은 이번 주에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